<앵커>
사학연금과 민간기금의 국내 주식투자가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사학연금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대체 투자를 강화하고, 대학기금 등 민간 기금은 공동 투자풀 조성에 나섰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산 16조 2천억원의 사학연금이 연금 재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과 대체투자를 확대합니다.
초저금리 여건에 채권과 안전자산 위주의 투자로는 기금 규모를 키우는데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이 2019년까지 주식 비중을 현재 20%에서 35%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인터뷰> 김화진 사학연금공단 이사장
"국내에 대한 투자기회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해외 주식과 해외대체투자를 과감하게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사학연금은 주식투자비중을 내년 31.7%에서 2017년 36.1%까지 늘리고, 대체투자는 17.1%에서 20.1%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해외투자도 지난해 8천5백억여원에서 올해 1조8천억원으로 배 이상 늘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섭니다.
사학연금은 이를 위해 해외투자팀을 신설하고, 주식운용부문은 외부에서 전문 운용팀장을 영입할 계획입니다.
각 대학별로 흩어져있는 대학기금들도 기금을 한데 모아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적립기금 9조 9천억 원 가운데 사립학교법에 따라 50%는 증권에 투자할 수 있지만 이 가운데 12% 정도만 실제 투자가 이뤄지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길용수 한국사학진흥재단 기획실장
"앞으로는 학생 등록금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적 배경이 도래했습니다. 등록금 외의 수입이 발생해야 하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다양한 방안의 하나로써 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해서 운용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되고..."
교육부도 대학기금 차원에서 별도의 투자풀을 도입하고, 주식투자 제한도 풀겠다는 방침입니다.
민간 연기금투자풀에 이어 개별 기금들의 주식투자 확대로 국내 민간기금의 자산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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