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채권과 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금융권의 시름도 커지고 있습니다.
절대 금리 수준이 워낙 낮은데다 환변동성까지 높아지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 1%대 초저금리`란 복병에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통적 수익원인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는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여기다 단기 성격의 자금만 늘고있어 자금운용에도 골치를 앓는 모습입니다.
올 2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역대 최저 수준. 이에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5.4% 감소한 2조2천억원에 그쳤습니다.
반면, 은행의 단기 수신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33.7%로 치솟았습니다.
초저금리의 여파로 부동산, 증권 등 투자처로 가기전 잠시 은행에 맡겨두는 단기성 예금이 늘어난 것입니다.
단기수신 자금의 특성상 예치기간이 길지 않고 변동성이 크다보니 자금운용의 폭도 더 좁아진 셈입니다.
여기다 널뛰기 장세를 보여주는 환율의 흐름도 심상치 않습니다. 현재까지 외화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위원
"아직은 신경안써도 된다. 기본적으로 외화를 조달해 국내서 빌려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감독당국이 헷지를 안하면 할 수 없게 하기 때문에.."
실제로 유통시장에서는 외화채권 가산금리가 일부 상승했지만, 차환발행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환변동성 확대가 장기화할 경우 환위험관리는 물론, 나아가 해외에서의 자금조달 비용이 오르는 등 은행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양호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유동성 고갈로 당시 정부와 한국은행은 미국과 중국,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모자란 외화를 확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