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5대 조선업체들의 은행빚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업의 장기부진에 이들 기업의 채권을 보유한 시중 은행들의 부실화도 우려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용훈 기자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5대 조선업계의 은행 빚이 5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이 정우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5대 조선사가 16개 국내은행과 18개 외국계 은행에서 받은 대출과 지급보증 등의 금액은 총 50조 92억원에 달합니다.
국내은행이 조선사에 빌려준 돈은 총 46조원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26조원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빌려준 돈입니다.
나머지 20조원의 조선업체 빚을 시중은행에서 떠맡고 있는 셈입니다.
시중 은행가운데선 농협이 4조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3조9천억원,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2조원대 입니다.
문제는 조선업계의 대규모 은행 빚이 시중은행의 부실로 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반기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자본대비 부채비율은 776%에 달하고 현대미포조선도 부채비율이 464%나 됩니다
그나마 재무구조가 나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역시 부채비율이 200%가 훌쩍 넘습니다.
이미 대규모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3분기 조선업계의 실적 전망도 그다지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서 향후 이들 조선사들에 대한 채권이 부실화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책은행 못지않게 시중은행이 안고 있는 조선사 여신규모도 크다며, 향후 조선사들의 실적부담이 은행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