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내놨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에서도 먹거리 마련을 위한 행보로 분주합니다.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 사업을 주축으로 최 회장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의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우시공장.
3년 만에 우시 공장을 다시 찾은 최태원 회장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일일이 공장 임직원들의 손을 잡으며 격려의 말을 전하는가 하면 기념 촬영에도 적극적입니다.
중국 최대의 석유 공기업인 `시노펙`과 합작으로 세운 우한 에틸렌 공장에서도 최 회장의 현장 경영은 계속됐습니다.
7년 동안 직접 진두지휘하며 성사시킨 대표적인 해외사업인 탓에 최 회장으로선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올 상반기에만 1,680억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1년 전 실적의 7배에 이를 정도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업장 점검에 이어 최 회장은 중화권 내 사업 영토 확장에도 바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리샤오민 우시 당서기와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를 비롯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는가 하면
대만과 홍콩을 돌며 포모사그룹 등 주요 기업의 수장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중화권 방문에 이어 최 회장은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로도 발길을 돌릴 계획.
복귀가 무섭게 계속되는 최태원 회장의 숨가쁜 행보가 SK의 앞날에 어떤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