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손잡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소 전기안전을 지키는 환경개선활동에 나섭니다. 소식 알아봤습니다.
<앵커> 외국인 근로자 숙소 전기안전을 위해 두 기관이 힘을 합쳤다는 얘긴데,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동기가 무엇인가요?
<기자>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소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울산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변압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요. 공장동 2층에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숙소가 있었고 스리랑카 근로자 2명이 신속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경남 창원에 있는 외국인근로자 숙소에서도 불이 났는데요. 전기장판 여러장이 불에탄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겨울철 전기안전 관리가 미흡했던 것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방서 추산 65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 숙소의 전기안전 문제가 불거진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타지에 와서 생활하는 근로자들인지라 숙소를 돌봐줄 가족들이 없다는 점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요인이겠죠.
<앵커> 이제 몇달있으면 겨울도 오는 데 말이죠.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겠군요. 이번 협약을 통해서 두 기관은 어떤 개선활동을 벌이는 건가요?
<기자> 두 기관은 외국인 근로자 숙소 전기 안전점검을 벌이고, 노후화된 설비시설을 개선하는 작업을 실시합니다. 또 전기 안전사고 예방교육과 홍보 등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외국인 근로자들 숙소가 크게 좋진 않잖아요. 전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그걸 지금까지는 간헐적으로 전국 지사에서 해왔는데 앞으로는 전기안전공사 공기업과 협업체계를 해서 체계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 전기안전을 점검해서 그들의 복지 후생을 증진시킬 계획으로 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두 기관이 외국인 근로자들의 전기안전 문제를 위해서 계속 노력을 해왔군요?
<기자> 맞습니다. 두 기관은 해마다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 대한 전기시설 안전점검을 벌여왔습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트랜드로 정부 3.0이라는 슬로건이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을 늘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번 외국인 근로자 숙소 개선활동 역시 오래 전부터 두 기관의 지역 본부가 함께 협업을 해온 정부 3.0의 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기안전공사 사장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
“여러해 전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소전기안전이 위험상태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 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하고 산업인력공단의 경기북부지사가 여러해전부터 외국인근로자 숙소의 시설개선이나 전기설비개선을 같이 합동으로 해왔습니다. 공사 인천지역본부와 인력공단 중부지역본부가 협업을 해서 같은 사업을 해오고 있었어요. 이런것들의 효과가 좋다고 우리가 판단을 해서 산업인력공단 본사와 전기안전공사 본사가 이런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보자. 여러달에 걸쳐 협의를 한 끝에 전국단위로 확대하기로 한 의미있는 MOU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러한 것이 바로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업을 내세우는 정부 3.0에도 맞는 창조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두 기관이 각각 이번 협약을 통해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건가요?
<기자> 산업인력공단은 외국인 근로자의 열악한 주거환경 전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전기안전공사는 그 가운데에서 전기안전과 관련한 부분을 점검하게 됩니다. 또 안전을 위해하는 요소가 있을 때는 전기설비 개선을 통해서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주한 스리랑카 노무참사관 역시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는데요. 외국인 근로자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이번 노력에 대해 극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프리안타 세나나야커 주한스리랑카 노무참사관
“외국인 근로자 숙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산업인력공단과 전기안전공사의 협력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른 많은 기업에서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다른 기업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생겨 스리랑카 근로자를 포함한 다른 모든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앵커> 우리 노무참사관의 이야기처럼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서도 비슷한 혜택들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산업인력공단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 이사장으로부터 앞으로의 지원계획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외국인 근로자들이 저희가 지원센터가 있어서 전국적으로 위탁운영을 하는데, 외국인근로자들을 아무리 잘 지원해줘도 힘든 것 같아요. 언어문제 때문에 실제로 법위반에 있어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으로 예산이 허용하면 15개국 통역요원들을 많이 활용해서 전국 지부지사나 지원센터에 배치를 하면 보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국내생활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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