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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디자인 상 석권하는 한국산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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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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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질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지고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화장품에도 `디자인`이 유력한 차별화의 요소가 된 지 오래다.

    바르거나 칠했을 때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화장대 위에 올려놨을 때나 파우치 안에서 꺼냈을 때, 눈을 즐겁게 하는 심미적 만족까지 주는 화장품이라야 비로소 경쟁력을 갖는 시대인 것이다.

    단순히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야하고 그 기능과 특징을 적절히 드러내야 함은 물론이다.

    유행과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하고 수많은 제품들이 일시에 출시돼 한순간 거둬들여지는 사례가 거듭되면서 일단 소비자의 눈에 들고, 선택받기 위한 디자인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는 추세다.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주목 받고 인기를 끄는 데는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단련된 차별화된 디자인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를 입증하듯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도 한국산 화장품들이 대거 입상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올해 수상작들의 공통점은 제품 및 브랜드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명료하게,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잇츠스킨의 `파워10 포뮬라 마스크 시트`다. 이 제품은 브랜드의 기존 히트작인 `잇츠스킨 파워10 포뮬라`의 고농축 에센스에 마스크를 결합한 아이템이다. 2스텝 방식으로서 순서대로 뜯어 사용하도록 돼있다.

    첫 단계인 에센스 부분은 `잇츠스킨 파워10 포뮬라` 제품 용기 모양에 제각각의 상징 컬러를 적용해 소비자들이 쉽게 구분이 가능하도록 했다. 두 번째 단계의 마스크 부분은 10가지 제품 중 각각 해당되는 것들의 이름과 효능을 다이아그램 형식으로 디자인해 표현했다.

    제품 이름을 둘러싸고 있는 원 모양은 `클리니컬로스킨 솔루션`, 즉 각각의 피부고민에 맞는 10가지의 파워10 아이템을 사용함으로서 피부고민을 해결해준다는 잇츠스킨의 브랜드 콘셉트를 상징한다.

    또 다른 수상작인 `페이셜 솔루션 미스트` 또한 마찬가지다. 이 제품은 파우더와 워터, 오일 세 가지 타입으로 이뤄져 각자 피부타입에 맞춰 사용하도록 기획됐는데 투명 용기를 채택, 소비자가 직접 내용물의 제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픽 디자인 역시 세 가지 타입의 제형을 명확하게 구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파우더층과 워터층, 오일층을 각각 컬러와 선의 굵기, 모양 등으로 구분해 물방울 형태로 도식화함으로써 제품이 어떤 내용물로 이뤄졌는지를 간명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닥터자르트의 `더마스크 시리즈`도 유사한 디자인 전략이다. 9종 제품이 각각 핵심 성분과 기능이 다를 뿐만 아니라 마스크시트 재질까지 다르다는 점에 착안, 그 특징이 담긴 알약 이미지로 상징화해 패키지 전면 가득 삽입했다. 나아가 각 제품마다 시트의 형태를 표시해놓아 소비자 선택을 돕고 있다.

    닥터자르트의 `컨트롤에이 에스오에스 박스`와 `더마클리어 마이크로 워터`도 제품명과 기능만 간단히 나타낸 단순명료한 디자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코리아나화장품의 `발효녹두 순한베베 라인`은 친근감을 주는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앞세워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단의 눈에 들었다.

    4종 제품에 각각 코끼리, 사자, 토끼, 양 등 귀여운 동물들을 캐릭터화해 삽입했고 패키지를 연결하면 큰 그림이 완성되게 디자인함으로써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베이비 라인 제품답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화적 접근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거치한 상태에서도 인테리어 소품인 듯 공간을 장식하는 효과를 주는 세련미가 높은 점수를 얻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절제된 느낌의 디자인이 욕실이나 화장대 등 일상공간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며 기능적 편리함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특이하게도 자체 개발한 한글서체 `아리따 부리`를 통해서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상패를 받게 됐다.

    한글 서체에서는 보기 힘든 Hairline(가장 가늘게 표현한 서체)이라는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는 점과 특유의 단아하고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호평을 얻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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