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이 만 하루를 넘겨 25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며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이성경 기자, 남북 고위급회담 타결 소식 아직 없습니까?
<기자>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은 타결소식 없이 만 하루를 넘겼습니다.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우리측과 대북 심리전 방송을 즉각 중단하라는 북한측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토요일부터 일요일에 걸쳐 10시간 동안 진행된 1차 협상과 합하면 무려 서른 다섯시간 동안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회담 도중 남북간에 얼굴을 붉히며 거친 설전도 오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양측 모두 판을 깨지는 않고 있어 합의도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2>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의 가이드라인을 밝혔습니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발행위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과거와 같이 북한이 도발상황을 극대화하고 안보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반복돼 왔던 이런 도발과 불안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필요합니다"
북한이 사과하지 않으면 정부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요동치는 금융시장과 경제 상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경제 체질이나 글로벌 리스크 대응 측면에서 상당한 대응능력을 키워왔다며 정부도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은 지나친 걱정없이 경제활동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북한 도발과 관련해 해외 투자자들이 불안해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 정부의 대응 등을 정확하게 알려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경제팀에 주문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