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디스플레이가 새 먹거리를 OLED로 정하고 오는 2018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맹추격에, 성장 정체까지 겪고 있는 기존 LCD 시장에서 OLED로 생존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판단에섭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OLED.
기존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낼 수 있어 보다 얇으면서도 접거나 휘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해 87억 달러 규모였던 시장 규모도 오는 2022년이면 283억 달러, 우리 돈으로 33조 5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전망이 밝습니다.
이같은 OLED 개발과 생산에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3년 동안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기존 LCD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맹추격해 오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 속에서 새 먹거리는 OLED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인터뷰] 한상범 / LG디스플레이 사장
"시장은 개척하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TV 뿐만 아니라 커머셜, 자동차, 폴더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향후 20년에 대한 큰 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대형과 중소형으로 나눠 종이처럼 얇은 `월 페이퍼(Wall Paper)` 디스플레이와 투명 TV, 웨어러블 제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계획.
동시에 OLED 관련 장비·소재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OLED 산업 생태계를 꾸려 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이번 투자로 LG디스플레이는 1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율이 낮고 가격이 비싼 탓에 OLED 사업 강화로 당장의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특허를 개방하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미국 기업, 테슬라의 사례를 들며 미래 O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