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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LIFE]㉔ 지구온난화에 사라져가는 서식지...'흑기 흉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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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낮 기온이 39도를 훌쩍 넘어섰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오르면서 밤에도 25도를 웃도는 찜통 같은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바다 생태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등 해양수족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흑기 흉상어(Blacktip reef shark)가 대표적인 사례다.

흑기 흉상어는 중서부태평양ㆍ인도양ㆍ홍해ㆍ지중해 등 전 대양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의 연안 또는 대륙붕 주변 얕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특징으로 종들이 구분된다.

흑기 흉상어는 최대 몸길이 180㎝까지 성장하며, 몸길이 95∼110㎝가 되면 어미가 된다. 난태생(卵胎生) 어종으로 1회에 3∼4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지역별로 서식하는 다른 종끼리는 교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일반 흑기 흉상어와 호주흑기흉상어간 교배를 통해 태어난 57여 마리의 상어를 발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서로 종이 달라 교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두 상어였지만, 당시 새로이 발견된 하이브리드 상어들은 두 종의 유전자들을 다 가진 것으로 판명됐다. 연구진들은 당시 호주 흑기 흉상어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온에 살던 일반 흑기흉상어가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자 서식지를 떠나 수온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다 교배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흑기 흉상어는 지느러미와 주둥이에 뚜렷한 검은 얼룩이 있으며, 양 옆구리에는 흰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혼자 다니지만, 사냥을 할 경우에는 무리를 짓는다. 이들은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낮지만, 다른 상어들과는 다르게 주로 수심이 얕은 바다에 생활하고 먹이를 사냥을 하기 때문에 얕은 수심의 바다에 다리를 담그고 있을 때 먹이로 착각하여 공격하기도 한다..

최성필 아쿠아리스트는 "흑기 흉상어는 멸종 위기종은 아니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위기근접종(NT) 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수온에 민감한 해양 생물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과 함께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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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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