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브라질의 직업훈련 관련 교류가 더욱 확발해질 전망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은 14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에서 브라질 최대 직업훈련기관인 국가산업훈련청(SENAI)과 인적자원개발(HRD)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가산업훈련청은 산업 발전과 숙련기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1942년에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본부와 27개 지역사무소, 797개 직업훈련학교 및 기술센터로 조직돼 있으며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25개 전문 분야에 대한 기술교육과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두 기관은 MOU 체결을 계기로 기능경기 전문가 상호 교류, 기능올림픽 대표선수 합동훈련, 시범경기 개최 등 양국의 숙련기술 저변을 확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공단은 양국 간에 상호 자격 인정제도를 도입해 우리 청년들의 브라질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공단이 추진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일-학습 병행제(도제제도)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콘퍼런스 공동 개최, 전문가 상호 초청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7위 경제 대국인 브라질의 발전 경험과 우리나라의 인적자원개발 노하우를 중남미 지역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개도국 공동 지원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고위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의 후속 조치다. 당시 중남미 12개국은 한국의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자격제도 등에 관한 우수 사례 공유를 요청한 바 있다.
공단은 201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중남미 6개국에 기능경기 전문가 파견, 대회 운영 노하우 전수, 각국 대표선수와 전문가 초청 등을 추진했다. 최근 3년간 한국 청년 58명이 글로벌 해외취업프로그램 케이무브(K-Move)를 통해 중남미에 진출했다.
박 이사장은 "이번 MOU 체결로 한국형 인적자원개발모델(K-HRD)의 중남미 진출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중남미에서 K-HRD 붐이 일 수 있도록 우리의 기능경기 및 직업훈련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하고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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