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의 학교주관구매제 시행 2년째를 맞는 올해, 의무시행 대상인 국공립학교들의 2016년 학교주관구매 심사가 한창이다. 작년 처음으로 시행된 학교주관구매는 교복 가격 안정화라는 가시적인 효과는 거두었지만, 그 첫 수혜를 보는 올해 신입생들의 입학 당시 탈도 많고 말도 많았다. 각 학교들의 납품업체 선정이 미뤄지고,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많은 업체들이 3월 입학식에 맞춰 교복을 납품하지 못한 것이다. `교복 대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혼란을 겪었고, 일부 지역의 학교에서는 5월까지 사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교도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교육부는 올해 4월 발표한 `교복 구매 운영 요령`에서 내년 3월부터 교복을 입어야 하는 학교의 경우, 올해 8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8월 10일 현재 3, 955개 국공립 중고등학교 중 과반수가 넘는 2,365개 학교가 아직 교복구매 관련한 공고도 내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3월 신학기부터 교복착용을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신학기에 또 한번의 교복 대란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국공립 학교 `16년 학교주관구매 입찰현황, 2015년 8월 10일 기준]
스마트학생복 디자인연구소 이영은 소장은 "교복은 납품이 결정되면 각 학교의 디자인에 맞춰 원단생산, 부자재 구입부터 시작해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4-5개월이 소요된다. 작년에는 납품업체 선정이 미뤄지면서 가을 이후에 납품결정이 몰려, 원단생산 및 부자재 확보부터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설명하면서, "안정된 품질의 교복을 제 시기에 납품 받으려면 8월 안에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주도적인 학교주관구매 참여로 2015년 학교주관구매 낙찰률 1위를 기록한 스마트학생복뿐 아니라, 작년에는 불참을 선언했던 브랜드 3사가 2016년 학교주관구매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쟁이 치열하다. 그만큼 교직원, 학생, 학부모로 구성된 교복선정위원회의 심사과정이 더욱 품질과 디자인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이영은 소장은 "의복 전문가가 아닌 교복선정위원회가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더 좋은 제품을 골라내기란 쉽지 않다"면서, "Q마크, KC마크, 국산섬유인증 등 공신력 있는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교복을 뒤집어 안감이나 마감처리 등의 세심한 부분까지 깔끔하게 처리됐는지를 살펴보면 양질의 제품의 선택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그 외에도 활동성이 많은 청소년들이 하루 종일 입어야 하는 옷인 만큼 젠트라와 같은 신축성이 뛰어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는지, 교복 구매 후 교환, 수선 등의 AS서비스도 확실하게 보장하는지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사진=스마트학생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