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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 위안화 절하, 중국 수출 영향 - KOTRA 장병송 중국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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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이틀에 걸쳐 절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KOTRA 장병송 중국사업단장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장병송 단장님 나와계시죠?


<질문>
위안화가 어제 1.86%에 이어 오늘 1.6% 추가로 평가절하됐습니다.
우선,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선 배경은 뭔가요?

<답변>
이번 위안화 절하의 배경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중국 경제의 부진이 바탕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를 달성했으나 제조업 지수가 전월대비(50.2%) 감소하고 있으며 수출의 경우 전년대비 중국의 전체 수출이 전년대비 8.3% 하락한 상황임.

성장률 둔화에 따른 위기의식의 반영, 경기 부양을 위해 환율인하 정책카드를 쓴 것으로 이해하고 있음. 수출확대를 통한 통해 내수 제조업 활성화 등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로 이해함.

그밖에 작년부터 계속된 중국정부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상 유지를 바꿔 위안화 환율이 현재 시장이 요구했던 환율수준까지 변경되었다는 측면만 보면 위안화를 전세계 기축통화로 이끌기 위한 일명“시장화 효과”도 고려되었을 수 있음.


<질문>
위안화 절하는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중국과 수출경쟁을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데요. 수혜 업종과 피해 업종은 어디인가요?

<답변>
우리나라의 금년 상반기 전체 수출은 2,687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번 위안화 하락이 지속된다면 전세계시장으로 수출하는 대부분 우리 기업들의 상대적 수출경쟁력이 낮아질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핸드폰, 반도체, 전자제품 등 ICT분야에 의존도가 높습니다. 중국으로의 원부자재 생산 수출을 진행하는 경우는 예외가 되겠지만 전세계 시장에서 중국제품과 경쟁하는 스마트폰, LCD TV 등의 수출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우리나라제품과 기술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소비재 제품들의 경우도 피해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전세계가 아닌 대중국 수출효과만 본다면 수혜업종분야도 다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금년 상반기까지 대중국 수출의 경우 680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가 하락 상황임. 하지만 이번 조치가 중국 자국기업의 수출촉진 및 중국 내수진작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규모 자체를 상승시킬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한국의 대중국 수출구조는 제품생산에 생산에 사용되는 자본재(62%), 원자재(31%) 중심으로 기회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 아울러 수출확대를 통해 내수시장이 활성화 될 경우 대중국 수출기업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요할 것으로 판단함. 특히 철강이나 석유화학, 고품질 전자 부품소재 기업에게는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회요인이 될 것임.



<질문>
중국이 추가로 위안화 절하에 또 나설 가능성이 있나요? 우리 기업들은 어떤 대응책이 바람직한가요?

<답변>
현시점에서 확단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임. 5%이상의 추가하락 여지가 남아있다는 일부 중국계 은행 전문가의 의견도 있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대변인은 "중국이 위앤화 추가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다"(중국 증권망 8.12)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위안화 하락수준은 시장가치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KOTRA에서 위안화 절하에 대한 대중국 수출기업 및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위안화거래보다는 미화거래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정환율을 계약에 적용시키는 경우가 많아 이번 중국정부조치에 대한 개별기업의 체감은 하반기 말이나 내년초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위안화 절하기조가 지속된다면 중국기업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므로 단기적으로는 중국기업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신규시장 개척 및 거래선 확보 등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과제로는 제품의 품질, 브랜드, 신뢰성 확보를 바탕으로 한 “비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우리나라만이 가진 FTA 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를 통한 중장기적인 협업관계를 구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부차원에서도 환차발생이 커짐에 따른 금융상의 불이익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정책마련 및 기업들의 비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비즈니스 환경조성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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