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장마는 단비 같지만 골다공증이 있거나 젊은 층에 비해 다리 힘이 약하고,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장노년층에게 위험할 수 있다. 비로 인해 미끄러워진 노면에 넘어지면서 엉덩 방아를 찧는 등 낙상사고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낙상사고는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거나 겨울철 빙판길에 넘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여름철에 더 흔하게 나타난다. 주로 빗길에 미끄러지거나 장마철 젖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생하는데 특히 중장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져 손목 골절, 척추압박골절, 고관절 골절을 가져오기 쉽다.
그중 척추압박골절은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해서 척추의 모양이 납작하게 눌러앉는 증상을 말한다. 요통이 매우 심하고 거동이 어렵게 되며 움직일 때마다 뼈가 맞은 듯이 아프고 등이나 옆구리 주변까지 쏘는 듯한 통증이 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다른 부위 골절과 달리 척추압박골절은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기보다는 자가치료를 하기 쉽다.
하지만 골절 상태를 방치하게 되면 척추의 모양이 변형되어 허리가 굽거나 휘어 심각하면 마비 증세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척추압박골절 치료에 효과적인 풍선척추체성형술
신림 척편한병원 이승구 병원장은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낙상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 척추압박골절은 증상의 경중에 따라서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는데, 증상이 가벼운 경우 휴식이나 약물치료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심한 척추의 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손상된 뼈를 복원하고 추가적인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척추체성형술 또는 풍선척추체성형술 같은 치료를 통해 척추압박골절을 치료하게 됩니다"라고 전했다.
척추체성형술은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통해 골절된 척추뼈 사이에 투입하여 골시멘트를 채워 넣어 뼈를 안정화시키고, 통증 신경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압박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풍선을 이용해 주저앉은 뼈를 복원시켜주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척추체 자체를 튼튼하게 보강시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절개가 필요 없고 국소마취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치료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고 고령이나 당뇨, 혈압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도 안전하게 시행이 가능하다.
#장마철 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비오는 날 외출 시에는 굽 높은 신발이나 바닥이 미끄러운 신발을 자제하고 미끄럼 방지용 신발이나 바닥면이 거친 신발을 착용하고 젖어 있는 계단이나 경사진 곳은 난간을 잡거나 안전바를 잡고 이동한다. 낙상사고는 생활 속 작은 부주의에서 비롯되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