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리 방송 이른바 `쿡방` 프로그램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방 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뜨거운데요.
음식 조리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음악 감상 등 취미나 SNS 활동까지 가능한 첨단 주방가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방 가전의 진화, 어디까지일까요? 임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방 가전을 대표하는 냉장고.
냉장고에 부착된 LCD가 조리법과 함께 냉장고 속 음식들의 유통기한도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특히 온도 편차를 0.5도 수준으로 낮춰 여름철 음식들이 쉽게 상하는 것을 막고 신선함을 좀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우 / 삼성디지털프라자 주임
"최근 쿡방 등 미디어의 영향으로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물론 편리한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주방이 요리만 하는 공간이라는 관념도 곧 사라질 전망입니다.
LG전자가 내놓은 냉장고 신제품의 경우 블루투스 스피커가 달려 있어 별도의 장비 없이도 주방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조리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용준 / LG전자 H&A선행상품기획실 연구원
"주부들이 보통 4시간 이상 주방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대부분 고객들이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주방일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냉장고에 빌트인 형태로 스피커를 제공해서 공간활용성도 높이고.."
소위 `놀이`가 접목된 주방 문화를 가전업체들만 선도하는 건 아닙니다.
가구 기업인 이케아는 최근 조리대 위에 아예 카메라와 프로젝터를 달아 조리법을 알려주는 컨셉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요리를 위한 공간에 불과했던 주방.
주방가전과 가구의 진화로 지금은 밥을 지으며 음악도 듣고 대화도 하는 하나의 놀이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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