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은행 통합을 위한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금융위원회의 합병 승인은 무난할 것으로 보여 통합은행장 선출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주주총회에서 합병 계약서를 승인하고 이사와 감사를 선임했습니다.
통합은행명은 통합추진위원회가 합의한대로 `KEB하나은행`으로 결정됐습니다.
하나금융이 10일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면 19일 정례회의 승인되고 통합법인은 다음달 1일 출범하게 됩니다.
`KEB하나은행`의 출범까지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통합은행장 선출입니다.
통합추진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면 김정태 회장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 선출하게 되는데 출범 일정을 감안하면 현재 등기임원들 가운데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에 이어 오늘 주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함영주 부행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가능성 있는 후보군은 4명으로 압축됐습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외환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초대 행장이 유력시됐지만 그간 합병의 최대 복병이었던 외환은행 노조에서 사퇴 성명까지 발표하는 등 반발이 거셉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재무전략통으로 통합 후 실적을 고려하면 영순위로 꼽히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나이가 어려 통합은행장으로는 부담스럽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간 영업력을 인정받아 온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은행장 겸직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양측간의 갈등의 골이 깊었던 만큼 두 조직의 성공적인 화합을 이끌어내야한다는 점이 통합 행장의 최우선 자질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산 규모 290조원 국내 1위 메가뱅크 도약을 선언한 KEB하나은행의 초대 사령탑은 금융위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19일 이후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