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이 가열되는 가운데, 정부가 롯데그룹의 지분구조 파악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문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잠시 후 2시부터 롯데그룹의 지분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와 새누리당의 대책 회의가 열립니다.
18만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이지만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어느 누구도 모르고, 신격호 롯데 총괄회자의 `손라락 경영`에 그룹 전체가 흔들리자 정부와 정치권까지 나선 것입니다.
이 회의에서는 416개에 달하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 방안이 다뤄집니다.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것에 대한 견제 장치 마련도 논의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길 때 마다 정부가 표명하는 이러한 재벌개혁이, 편향적인 `반기업 정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정상적인 방식으로 경영하는 일반 기업들의 활동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롯데그룹의 지분구조가 복잡하다는 점, 그리고 한국 롯데그룹의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가 일본 롯데홀딩스와 정체불명의 L투자회사라는 점은 이미 수년 전 공개된 사안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외법인이 국내 기업을 지배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하다, 이번 사태로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관심이 집중되자 부랴부랴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여론에 떠밀린 보여주기식 조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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