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동주·신동빈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주요 계열사에 대한 물밑 지분 확보전으로 이어질 조짐입니다.
잇단 `폭로전`에 따른 세간의 비판 여론을 의식해 `전면전` 보다는 명분 쌓기에 주력하는 양상인데, 롯데제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또다른 핵심 포인트로 롯데제과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룹의 모태라는 상징성과 함께 일본내 사업과의 연관성도 크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잇단 `폭로전`에 따른 세간의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경영권 분쟁 양상이 양측간 직접적인 충돌보다는 `국지전`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주요 계열사에 대한 물밑 지분 확보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현재 롯데제과 지분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3.95%, 신동빈 회장이 5.34%를 갖고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 편에 선 것으로 알려진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2.52%를 보유하고 있는데, 신 전 부회장 지분과 합칠 경우 신 회장을 앞서게 됩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6.83%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제과는 롯데쇼핑 7.86%, 롯데칠성음료 19.29% 등 여타 주요 계열사의 보유 지분율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이들 형제 입장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안팎에선 롯데제과는 그룹의 모태로 상징성이 크다며 누구에게 주고 말고 할 그런 회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경영권 분쟁의 격전지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귀국과 동시에 계열사 공사현장을 방문하며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 회장의 움직임도 `전면전` 보다는 물밑 우호 지분 확보와 계열사 조직 다지기 `투트랙`으로 경영권 분쟁 구도를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 양상이 국지전 형태의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그룹 내부 임직원의 `눈치보기`, `편가르기` 양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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