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교 (사진= YTN 방송화면캡쳐)
`서울시고교사건` 수업中 성관계 상상…묵살·은폐 `충격`
50대 교사 B씨의 여학생 연쇄 성추행·희롱 혐의로 물의를 빚은 서울시 고교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늘(3일) 서울시교육청 김형남 감사관은 한 매체를 통해 "교사 B씨가 수업을 하면서 수업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며 "특히 원조교제를 하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여학생들에게 `황진이`, `춘향이` 등의 별명을 지어주며 자신이 연예인과 성관계를 하는 상상을 수업 중에 늘어놓는 등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업 중 무차별적인 성희롱에 노출된 학생들은 100명이 넘는다.
B씨는 또 교무실과 복도 등지에서 동료 여교사들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도 수시로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이 교사를 직위해제한 뒤 관할 경찰서에 고발,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 감사관은 "피해 여교사들이 여러 차례 면담하면서 피해 사실을 알렸고 단호한 조치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교장은 이를 묵살하고 `학교 내에서 해결하자. 학교 밖으로 이 문제를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식의 은폐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교장은 직무 유기 혐의와 여교사에 대한 성추행 등의 혐의로 직위해제된데 이어 경찰에 고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