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새끼손톱에만 있던 손톱건선이 왼쪽 검지에서 중지까지 퍼졌어요. 칼로 조각한 것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패여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주위에서 무좀이 아니냐고 물을 때마다 숨고 싶은 심정이에요”
건강한 손톱은 매끈한 표면에 연한 살색을 띠고 있으며 새로 자라나는 부위는 흰색이다. 만약 손톱의 색상이나 모양, 표면이 변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손톱에 발병하기 쉬운 질환에는 손톱건선, 수부습진으로 인한 손톱의 변형, 무좀, 한포진 등 다양하다. 대체로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진단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피부에 이미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이 발병한 상태라면 손톱건선일 가능성이 크다. 손톱건선은 손톱이 자라나는 부위의 피부에 발병하며 손톱이 변형된 모습으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해당 부위를 집중 치료하여 증상이 호전되면 자연스럽게 손톱건선도 치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인 손톱건선은 오염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흔히 발병한다. 따라서 해당 부위만을 치료하는 연고처방 외에도 면역력을 높이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도 손톱건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한방원리로 손톱건선을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박성배 대표원장은 “손톱은 피부보다 훨씬 두꺼운 조직이기 때문에 손톱건선이 발병했다면 이미 다른 피부 부위에도 건선 증상이 나타났을 것”이라면서 “이럴 경우 손톱에만 국한된 치료를 진행하기보다는 신체 전반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건선치료 한의원 박성배 원장에 의하면 건선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약화됐을 때 외부로부터 과도한 독소가 유입되면서 발병한다. 특히 면역기능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장이 약해지는 새는장증후군이 대표적인데, 이는 장내 점막세포의 결합이 느슨해져 세균이나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 분자 등의 내독소가 난치성 피부질환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설명이다.
건선한의원 하늘마음 박성배 원장은 “장 기능이 회복되면 건선도 치료가 가능하며 본원에서는 건선 맞춤 청열해독산에 X-515 성분을 반영해 다스리고 있다”면서 “이 치료제는 동물모델을 이용한 예비 전임상실험에서 염증, 각화 등 피부병변 개선 및 완화효과를 검증∙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체질과 질환에 맞는 정확한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중요하다”며 “질 좋은 식재료로 음식 만들어 먹기, 스트레스를 잘 풀어주기, 충분히 잠자기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