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던 코스닥 시장 마저 주춤거리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당장 시중 자금들이 원금보장형 상품이나 채권혼합형 등 안정형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시장은 불안하고 은행에 돈을 맡기자니 금리가 너무 낮고.
어쩔줄 몰라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상품은 채권혼합형펀드입니다.
일반 주식펀드보다 안정성이 뛰어나면서도 예적금에 비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금유입도 갈수록 커지는 분위깁니다.
최근 한달간 국내펀드들의 유형별 자금유입 규모를 살핀 결과 국내채권혼합형펀드로 1조 2천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8400억원의 자금유입이 기록된 인덱스주식형펀드와 3500억원대의 자금유입이 기록된 중소형주식형펀드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특히 KB자산운용의 KB가치배당40 채권혼합펀드와 메리츠운용의 메리츠코리아채권혼합펀드로는 각각 2천억원 내외의 자금이 한달 새 유입돼 자금유입 최상위를 기록했습니다.
단기적으로 자금을 굴리는 투자자들은 원금보장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셉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지수 연동예금인 ELD와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파생결합사채인 ELB가 그것입니다.
두 상품 모두 원금보장형으로 수익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투자 인기 메뉴입니다.
ELD는 투자원금은 정기 예금에 넣고 만기에 지급될 이자를 파생상품 등의 투자에 넣어 추가수익을 내는 구조로, 투자가 실패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최근 발매마다 완판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ELB는 ELS가 기초자산을 주식에 두는 반면 사채 즉 채권에 기초자산을 둬 안정성을 확보한 뒤 ELD보다 높은 수익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단기자금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 상품을 찾고 있다며, 향후 이들 상품의 인기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더구나 퇴직연금과 연금자산 등 보다 장기적 운용 자금이 늘어나며 수익의 눈높이는 낮추면서도 안정성을 강화한 상품에 대한 요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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