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은행과 증권, 보험업무는 따로 찾아다녀야만 했지만 앞으로는 한 곳에 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복합점포에 보험사도 시범적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그 현장에 박시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복합금융점포에 보험사 지점의 입점을 허용한지 한 달.
신한과 농협·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8월 중 기존 복합점포에 보험사 입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복합점포에 보험사를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8월부터 2년 동안 세 곳에 시범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8월 중 기존 광화문 복합점포에, 10월 중에는 새로 신설할 부산의 복합점포에 농협생명을 입점시킬 계획입니다. 각 점포에 3명 정도의 농협생명 직원들이 배치돼 보험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하나금융은 강남의 복합점포 한 곳에, 신한금융은 연말까지 세 곳에 각 지주 내 생명보험사를 입점시킬 예정입니다.
다만 보험사의 복합점포 입점을 금지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만큼 당분간은 칸막이가 있는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법안 문제를 지켜본 후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8월 중 입점 여부가 정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8월부터 보험사가 입점한 복합점포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은행 업무부터 증권·보험 업무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게 됩니다.
<인터뷰>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면 은행손님과 투자손님, 보험손님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니까 고객 입장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올 가을부터 본격 시작되는 계좌이동제와 내년부터 도입되는 만능통장 ISA까지 업권을 불문하고 금융을 하나로 묶는 제도적 변화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복합점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은행과 증권 간 칸막이가 사라진 복합점포가 등장한지 반년. 이제는 보험까지 결합된 점포 안에서 각 계열사 간에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에 따라 원스톱 금융서비스 시장의 승자가 갈릴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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