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의 회동은 세 번째지만 주요 대기업 총수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최근 기업인 사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을 계기로 대통령이 재계와의 스킨십을 강화할 지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선미 기자, 재계에선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사면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재계의 최대 관심사는 다음 달 예정된 특별사면에 기업인들이 포함되는지 여부입니다.
이미 재계에서는 특정인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사면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최태원 SK 회장 등 기업인에 대한 사면 필요성에 대해 거듭 밝히며, 전경련 차원에서도 정부에 사면 요청안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또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대통령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앵커>
회담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특사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할까요?
<기자>
본격적인 사면 요청에 나선 재계의 움직임에 박 대통령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인데요.
아직까진 사면에 대한 얘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긍정도 부정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면 검토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사면의 명분으로 ‘경제성장’을 뜻하는 ‘국가발전’을 내걸었단 점에서 사면 대상에 기업인이 포함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하지만 기업인 사면이 아직까진 민감한 사안인 만큼 오늘 회동에서 직접적인 표현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박 대통령은 기업인 등에 대해 특사를 하지 않겠다라는 것이 원칙이었기 때문인데요.
다만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에게 경제활성화와 투자 촉진을 신경 써달라고 한 만큼, 조만간 기업인 사면에 대한 이야기가 발표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인 사면 얘기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이 총수들과 폭넓게 의견을 주고 받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현재 사면 대상으로는 실형을 선고 받아 수감 중인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LIG그룹의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과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 집행유예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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