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악사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손해보험사 중에는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합니다. 당초 예상보다 인상폭도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에서 고전하는 손보사들의 연쇄인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전문 손해보험사인 악사손해보험이 오는 25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합니다.
악사손보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5.4%, 법인차량 같은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는 평균 4.5% 올립니다.
악사손보는 자동차보험 분야에서만 지난 2013년 약 250억 원, 지난해 약 35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적자가 심화돼 왔습니다.
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통제되어 왔는데, 자동차 수리비와 렌트비는 점점 오르고,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리비가 비싼 외제차 비중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손보사들간의 블랙박스 할인과 마일리지 특약 등 보험료 인하 출혈경쟁도 영업적자 심화에 한 몫 했습니다.
이번 악사손보의 보험료 인상은 다른 손보사들의 연쇄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더케이손해보험이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보사들이 잇따라 보험료를 올린 바 있습니다.
이에 반해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등 대형손보사들은 금융당국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통제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인상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국내 손보사들은 지난 한 해에만 자동차보험 영업적자가 1조원을 넘었습니다.
높은 손해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손보사들이 올해 하반기에는 줄줄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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