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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머리털 이야기.. 4] ‘구한말 의병장과 현대의 탈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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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령(1985년)은 우리 민족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남긴 일로,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 가운데 하나였다. 아무리 일본이 근대화 운동이나 개화라는 말로 포장을 하려 했어도 결국은 한민족의 문화를 끊어버리려는 칼이나 다름없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신체발부는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라 하여 조상이 물려준 신체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고, 그 어떤 인위적인 변화도 용납하지 않았다. 머리털 역시 손상시키거나 자르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단발령을 선포한 고종이 스스로 단발을 하며 모범을 보였지만, 이는 도리어 역효과를 가져왔다. 고종의 자의에 따른 것이 아닌 국민과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일본의 기만적인 술책이었기 때문이었다. 항일운동을 전개한 최익현은 “내 머리는 자를 수 있을지언정 머리털은 자를 수 없다"며 단발령에 극렬히 항거했다.
현대에도 단발령 때처럼 피맺힌 절규까지는 아니어도 필사적으로 머리털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민국 탈모인 1,000만 명이 그 주인공이다.
탈모는 병적인 것도 있지만 노화의 한 현상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탈모가 오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인지상정이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탈모인이 부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들 역시 탈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출산이나 폐경 후 호르몬의 변화, 다이어트 이외에도 파마, 염색, 자외선 노출에 의해 탈모여성이 늘고 있다.
탈모는 조금만 서둘러도 약물치료 및 수술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과거에는 수술에 대한 통증이나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를 꺼리는 경우도 있었고 급한 마음에 섣불리 자가진단하거나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증상을 악화시키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탈모치료에 적합한 최신식 의료기기와 의료진의 시술 능력의 발전으로 인해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낼 수 있다. 절개식과 비절개식 모발의식의 선택적 병합으로 훨씬 자연스러운 헤어라인과 예쁜 이마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볼리탄 헤어라인성형술 같은 방식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모(毛)를 중요시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선조들이 자신의 모발을 지키기 위해 상소를 올리고 의병투쟁같은 활동을 했다면, 현대를 사는 탈모인들은 그러한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상태에 적절한 판단과 처방을 내려줄 탈모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도움말=박상훈 메디코스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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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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