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 1일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뉴 삼성물산이 주택사업부를 크게 줄입니다. 래미안으로 대표되는 일반 아파트 사업을 접는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과시킨 뒤 `합병 삼상물산의 비전과 시너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뿌렸습니다.
이 자료는 건설 상사부분의 B2B 사업 지속성장과 식음,레저 부분, 그리고 바이오 등의 신성장 동력을 통해 2020년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뉴 삼성물산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난해 16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건설은 2020년 23조 6천억원으로 크게 외형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건설에서 주택부분은 크게 감소합니다.
건축, 토목, 플랜트 등은 외형이 확대되지만 유독 주택만은 5년동안 2조4천억에서 2조원으로 줄어듭니다.
현재 주택사업부 축소는 진행중입니다.
올해 삼성물산의 재건축 및 일반 수주는 단 한건도 없을 뿐 아니라 현재 서울지역 재건축 사업 입찰도 참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주해 놓은 잔고 역시 2~3년 안에는 모두 소진됩니다.
그렇다면 래미안로 대표되는 주택사업부는 사실상 정리되는 것일까?
일단 삼성물산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사업부 상무
"강남권이나 한강변 그리고 사업성이나 분양성이 우수 입지의 프로젝트들을 선별적으로 참여한다"
명백은 이어갈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업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아파트 하자 민원 등 부가 비용이 발생하는 아파트 사업이 그룹차원에서 득이 될 것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건설 애널리스트
"(부동산 시장에 대해 보수적으로) 회사가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고 사실 물산이 건설사중에서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회사이기 때문에 수익성 강화하겠다는데 반박할 여지는 없는 거죠"
GS건설의 자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등 경쟁사들의 브랜드가 최근 분양 대박을 통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아파트 브랜드 1위인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쇠락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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