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금리 시대에 상장지수증권, ETN이 개인투자자들의 새로운 자산관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다양한 전략형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10개 종목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ETN시장은 현재 41개 종목이 상장돼 있습니다.
그동안 시가총액은 2배 이상 늘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20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수익률도 양호합니다.
상반기 ETN의 평균수익률은 9.28%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 수익률 3.06%를 세 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상품이 다양화되면서 개인투자자 비중도 55%를 넘어섰습니다.
상장지수증권(ETN)이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의 장기 안정적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증권사간 ETN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상장 종목수에서
NH투자증권은 전체 41개 종목 가운데 16개 ETN 상품을 상장시켜 단연 1위입니다.
신한금융투자 12개, 한국투자증권이 6개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병인 한국거래소 ETN시장팀장
"시장을 빨리 활성화시키려는 증권사들의 노력이다.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영역, ETF에 버금가는 상품이다. 여기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
NH투자증권은 배당증가가 예상되는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TN상품이 20%가 넘는 고수익을 내고 있는데다 업종별 ETN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원유와, 금, 구리 등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ETN 상품에 주력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 지수를 바탕으로 한 ETN상품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ETN시장 개장 1년이 채 안된 상황에서 이들 증권사들이 신상품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하는데는 향후 ETN시장의 성장성때문입니다.
한국 ETN시장을 미국과 일본 ETB 시장 개설초기와 비교할 경우, 상품수와 거래규모면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연내 50개 신상품 상장과 시가총액 1조5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증권사간 ETN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