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0년까지 3,700억원 여를 투자해 충청남도 천안시에 `K-뷰티 테마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투자활성화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관광·벤처·건축 등 성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분야의 투자회복을 위한 이번 대책에서 `K-뷰티`는 관광산업 부흥의 주요 테마로서 집중적인 투자와 육성이 예고됐다.
정부는 한국산 화장품이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자랑하며 한류붐까지 더해져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평가했다. 즉 관광콘텐츠로서 활용가치가 큰 만큼 화장품과 뷰티용품, 뷰티서비스를 활용한 관광시장 육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관련 대책의 주요 골자는 화장품과의 융·복합을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한국을 아시아의 `뷰티 허브`로 만든다는 것이다.
우선 정부는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충북센터와 제주센터를 `K-뷰티`를 테마로 한 화장품 개발 및 화장품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발전의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나아가 천안시에는 제조시설은 물론 R&D센터, 원료 농장 등을 갖춘 화장품 전용 산업단지를 만들기로 했다. 내년 1분기 착공 예정인 이곳 `K-뷰티 테마 산업단지`에는 쇼핑 및 체험활동이 가능한 `뷰티 테마파크`도 조성해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화장품 및 뷰티서비스를 의료서비스(성형), 드라마 체험장 등과 결합시켜 관광상품화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국산 화장품의 해외 수출도 다양한 방식으로 도울 방침이다.
우선 지원 대상은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 진출하는 기업들. 이곳에 입점하는 업체들에게 입점료와 상품 소개페이지 제작료, 특송업무 대행 등을 보조해주고 있는데 지원 대상에 화장품기업들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화장품기업 비중은 15% 수준으로 이를 2017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뷰티`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도 한층 강화되는데 앞으로 정부 차원은 물론 민간 주도로 열리는 한류·관광 박람회에 뷰티관광 종합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류박람회는 연 5회 내외로 개최하고 해외의 관광박람회에는 60회 정도 참가할 방침인데 이때 뷰티 관련 업체가 일정 수 이상 참가를 희망하면 `뷰티 전용 종합부스`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해외에서 열리는 화장품·미용전시회의 한국관 설치에도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목표대로라면 내년에는 20회 내외의 해외전시회에 걸쳐 250개사 정도가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