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예정된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시장 개척과 내수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30대그룹 사장단은 9일 아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주요 그룹 사장단은 정부 경제 정책만으로는 힘이 부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국민과 기업이 하나되어 위기를 돌파하고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그룹 사장단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과 메르스(MERS) 발 내수 침체로 경기부진이 지속되어 올해 2% 경제성장이 우려되지만, 기업인들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기업인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대내외 변수에 흔들림 없이 예정된 투자를 진행하고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통시장 살리기와 국내 여행 가기 캠페인, 외국 관광객 유치 등 내수활성화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삼성그룹은 전국 21개 사업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농수산물과 지역상품을 구입할 예정이고, 현대차그룹은 해외 딜러 및 고객 초청행사와 우수사원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SK그룹은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면 회사는 임직원 한 사람당 1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유관기관에 기부해 메르스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도울 예정이고, LG그룹은 온누리상품권 구입과 그룹 전직원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업인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과거 정부, 국민, 기업이 하나되어 경제를 도약시켰던 소중한 경험이 있다"면서 "경제주체가 모두 힘을 합친다면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업인들은 국회가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예산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정부와 국민은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정책적, 심리적 여건 조성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앞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긴급간담회 개최 인사말을 통해 “지금 직면한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이를 방치할 경우 경제비상사태로 직면할 수 있다”면서,“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 경제살리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삼성 이인용 사장, 현대자동차 공영운 부사장, SK 김영태 사장 등 26개 그룹 사장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