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캐피탈)현대캐피탈 황당한 실수 `고객 8200명 하룻밤새 신용불량`··늑장 대응에 `분통`
현대캐피탈에서 전산오류가 발생해 고객 8200명이 하룻밤 새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현대캐피탈과 금융권에 따르면 6일 현대캐피탈 전산 담당자의 실수로 과거 파산, 면책을 받은 고객 8200명의 신용정보가 은행연합회에 신규 연체자로 등록됐다.
이들 대부분은 과거 현대캐피탈을 이용했던 고객들로 이미 법원으로부터 파산, 면책을 받아 연체자 정보에서 삭제됐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측의 실수로 인해 하루 새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면서 , 당장 신용카드가 정지되는 등 금융거래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부 고객은 신용등급이 8단계나 하락했고, 당장 카드 사용 정지로 생활에 어려움 겪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측은 정확한 피해금액 산정과 집단소송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이유로 서둘러 복구 작업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고객은 "현대캐피탈 담당자가 상부에서 여러 검토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 정상화되려면 최소 2-3일 결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캐피탈 측은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 안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사과 문자를 발송하고 필요하면 보상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1년에도 175만 명에 달하는 고객정보를 해킹 당해 고객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