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의 마을반찬기업인 북하특품사업단이 ‘감장아찌’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감은 장성의 특산품이다. 인공재배를 거치지 않고 산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산감이 유명하다. 북하특품사업단이 위치해있는 북하면 약수리는 내장산국립공원을 끼고 있으며 물이 풍부해 산감 확보에 특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북하특품사업단은 내장산 국립공원 백암사업소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산감과 장성 각 마을에서 나는 산감으로 ‘감식초’, ‘감잎차’, ‘곶감’, ‘감장아찌’ 등을 개발해 연매출 13억에 달하는 성공기업으로 성장했다.
‘감장아찌’를 비롯한 북하특품사업단의 반찬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입맛도 매료시켰다. 북하특품사업단은 2005년부터 미주지역으로 수출을 시작해 2008년 미국지사 ‘BUKHA AMERICA CO.’ 설립, 호주‧일본 총판 설치,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파크 현지 매장 설립 등 세계 시장으로 진출했다. 현재 캐나다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조율 중에 있다.
현재 북하특품사업단은 감을 활용한 상품뿐 아니라 김치, 장류, 젓갈류, 전통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정병준 대표는 “1990년 사업단 설립 당시보다 더욱 풍성한 반찬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순수 국산 재료와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들어진 전통식품, 반찬을 통해 전라도 특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하특품사업단은 1990년도에 출발해 지역 생산 농특산물로 품질을 차별화하고 남도 특유 전통의 맛을 고수해왔다. 2002년 장성군수 표창, 2009년 농업인 대상, 2010년 전라남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해 그 맛을 인정받았다.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매년 40회 이상의 직거래 행사와 80회 이상의 유통매장 행사에 참가하는 등 발품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병준 대표는 “전통의 맛을 지킴과 동시에 빠르게 변하는 현대인의 입맛에도 맞춘 제품생산을 통해 장성마을반찬의 맥을 이어갈 것이다”라며 “장성의 맛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을반찬사업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 등 우수한 농특산물로 반찬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고 농어촌 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라남도가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장성군은 농업회사법인 ‘장성마을반찬주식회사’ 소속 11개 기업과 ‘장성반찬향토사업단’을 중심으로 마을반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성마을반찬주식회사 관계자는 “마을반찬사업이 1,2,3차 산업을 모두 아우른 새로운 농산업 육성으로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