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펩트론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합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 분야에서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개발해 향후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미노산 화합물인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약효지속성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펩트론.
펩트론의 핵심 기술은 독자개발한 스마트데포입니다.
스마트데포는 약이 체내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약물의 방출을 원하는 대로 조정하는 기술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복약 순응도를 높입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들은 보통 하루에 여러번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펩트론의 기술을 이용한 치료제를 투여하면 주사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당뇨병을 비롯해 전립선암, 비만 등 장기적으로 투약이 이뤄져야 하는 만성 질병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펩트론은 자사 최초 제품인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치료제를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해 지난해 업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외 2주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는 유한양행과 공동계약을 맺으며 임상 2상까지 완료한 상태고 비만 치료제는 1개월 지속형으로 올해 안에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약효지속성 의약품은 높은 기술 장벽으로 복제와 생산이 어려워 특허가 만료된 후에도 독점적 지위 유지가 가능한 것이 강점입니다.
펩트론은 지난해 영업손실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지속됐습니다.
바이오 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 투자에 주력하면서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시설자금과 R&D 비용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
지금 개발 중인 임상 단계에 있는 네가지 제품에 대한 임상비용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또한 기술 이전에 필요한 인력, 시스템 구축하는데 사용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펩트론은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내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펩트론의 공모 예정 주식수는 82만주 가량이며 공모예정주가는 주당 9000원에서 1만2000원입니다.
오는 13일과 14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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