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가 클수록 파견·하도급·용역 등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고용 안정에 앞장서야 할 대기업이 되레 고용 불안을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233개 대기업의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459만 3천명 중
직접고용 근로자는 367만 6천명(80%), 사업주에 소속되지 않은 간접고용 근로자는 91만 8천명(20%)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간접고용 근로자의 비율은 0.1%p 높아졌다.
고용형태공시제는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3월31일 기준으로 근로자 고용형태를 공시토록 하는 제도.
직접고용 근로자 중 정규직 근로자는 283만 4천명(77.1%), 계약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근로자는 84만 2천명(22.9%)으로
전체 근로자 중 간접고용과 기간제 근로자를 합친 비정규직 근로자는 176만명(38.3%)이었다.
대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이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인 셈이다.
더구나, 기업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근로자의 비율이 높아
근로자 1천인 미만 기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13.4%였던데 비해, 1천인 이상 기업에서는 23%에 달했다.
근로자 수 2만명 이상 대기업 13곳 중 간접고용 비율이 20%를 넘는 기업은 6곳으로
현대중공업(62.4%), KT(43%), 롯데쇼핑(28.8%), 홈플러스(23.6%), 이마트(23.3%), 삼성전자(20.7%) 등이었다.
기간제 근로자를 5천명 이상 고용하면서 기간제 비율이 70%를 넘는 기업은
우리관리(98.7%),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87.1%), 한국맥도날드(78.9%), 유니에스(76.3%), 롯데리아(74.7%) 등 5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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