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다음달 1일부터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Financial Action Task Force) 의장직을 수행합니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신 전 금융위원장은 호주 브리스번에서 열린 제3차 FATF에서 “최근 중동의 수니파 무장조직(ISIL) 등 테러자금조달 관련해 대응체제를 강화하고, FATF 교육기관과 연구기관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차기 의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지난해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FATF 총회에서 차기 의장(President)을 맡기로 결정됐으며, 이에따라 우리나라가 FATF 의장국 역할을 수임하게 됐습니다.
금융위는 FATF 의장국으로서 핵심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규칙제정자(rule setter)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부상한 새로운 형태의 테러집단에 대한 자금조달 차단 방안을 마련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FATF 제4차 라운드 상호평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극복방안을 제시해 제4차 상호평가를 성공적으로 수검할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특히 FATF 교육·연구기관으로 신설될 ‘FATF TREIN’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사안으로 부산광역시 금융혁신지구에 건립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FATF는 UN 협약과 UN 안보리 결의 내용 중 금융 관련 조치를 이행하는 행동기구로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방지 국제기준을 제정하고, 각국의 국제기준 이행을 점검해 미이행 국가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를 가하는 국제기구입니다.
36개 정회원과 8개 준회원 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9년 가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