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과 코골이 치료가 이렇게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코골이 치료를 받은 후 졸음운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졌어요."
택시 운전일을 하는 김모(48, 남.)씨의 고민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졸음운전이다. 12시간 이상을 택시 운전에 할애해야 하는 김 씨로서는 졸음운전이 치명적인 존재일수 밖에 없었다. 졸음운전의 원인을 수면 부족에서 찾은 김 씨는 잠을 충분히 자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자양강장제, 건강기능식품 복용도 헛수고였다.
졸음운전으로 인해 접촉사고까지 겪게 되자 김 씨는 칼을 빼들었다. 졸음운전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것. 수면다원검사 결과 김 씨의 졸음운전 원인은 수면 장애였다. 코골이 증상으로 인해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주간졸림증을 겪게 된 것. 이후 코골이 치료를 위해 기도확장수술을 받은 김 씨는 졸음운전 빈도가 줄어든 것에 대해 크게 만족해했다.
졸음운전은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 불릴 정도로 매우 위험한 존재다. 특히 졸음운전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나타나기에 더욱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졸음운전은 상대방 차량 운전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존재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졸음운전을 알고도 이를 제대로 막지 못 한다는 것이다. 운전 중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따라서 졸음운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최근 휴가철이 도래함에 따라 장시간 운전을 하는 빈도 또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졸음운전을 근본적으로 고치려는 노력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졸음운전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원인을 단순한 피로 누적에서 찾기 보다는 신체적인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졸음운전과 같은 주간졸림증이 연이어 나타난다면 수면의 질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장애로 인해 주간졸림증, 기면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코골이 증상은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좁은 기도에 공기가 지나가 혀 뒷뿌리 혹은 연구개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방해하여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나타나게 된다. 만약 코골이 치료를 방치할 경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초래할 수 있다. 수면 장애가 나타나면서 주간졸림증, 기면증도 나타나게 되고 이에 따른 졸음운전을 겪게 되는 것이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도 상태 및 수면 상태 분석에 들어가게 되고 적절한 코골이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 것. 코골이 증상이 경미할 경우 양압기 혹은 구강 내 장치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좁은 기도에 의한 코골이 증상이라면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좁은 기도를 넓히는 기도확장수술이 대표적이다.
이종우 원장은 "얼핏 보면 코골이 치료와 졸음운전이 전혀 상관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증상을 진단할 경우 매우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졸음운전 뿐 아니라 잠을 충분히 자도 개운하지 않을 경우, 업무 중 시도 때도 없이 졸릴 경우, 일상생활 내내 피로할 경우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코골이 증상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