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메르스 첫 환자 발생.. UAE에서도 2명 확진환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전세계로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독일 메르스 환자가 사망한데 이어 태국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아랍에미리트에서도 2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태국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태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고 밝혔다.
라자타 라자타나빈 보건 장관은 두 차례의 검사 결과 오만에서 온 75세 사업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심장 치료를 위해 태국을 찾은 이
남성은 현재 전염병 치료를 위한 전문 시설에 격리됐다.
태국 보건 당국은 환자와 함께 입국한 가족 3명과 접촉했던 병원 관계자 그리고 비행기에 함께 탔던 여행객 등 59명을 격리해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2명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한 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보건청(HAAD)이 최근 아부다비에서 2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65세의 내국인이 숨졌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HAAD 관계자는 “메르스에 감염된 65세 환자가 숨졌으며 다른 한 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및 국제적 기준에 따라 격리된 상태에서 관찰을 받고 있다”고 밝혔지만 격리된 환자의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부다비 보건당국은 UAE 전역의 전염병연구센터들이 메르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휴일 없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6일(현지시각) 빌트 등 독일 언론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여행을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65세 독일인 남성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독일 보건 당국 인용해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앞서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달 중순 격리 치료를 받던 오나스브뤼크 마리엔 병원을 나와 다른 병원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지난 2013년 3월 뮌헨에서 숨진 73세 남성에 이어 독일 내 2번째 메르스 사망자로 기록됐다.
현지 매체들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바이러스 합병증으로 숨진데 대해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니더작센 주 코넬리라 룬트 보건장관은 메르스로 19명이 사망한 한국을 언급하며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례를 통해 철저한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