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들의 영업 방식이 통신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찾아가는 은행에서 이제는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은행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외 출장을 위해 공항을 찾은 회사원 이모씨. 환전소를 찾아 헤메는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에 알림 메시지가 뜹니다.
클릭해보니 공항 내 환전소 위치부터 세계날씨, 활용할 수 있는 쿠폰 안내 등 출국을 앞둔 그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제공됩니다.
바로 우리은행이 KT의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비콘(Beacon)’을 활용해 개발한 지역 맞춤형 서비스입니다.
고객 위치를 파악해 그 지역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터뷰> 송승종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과장
"일관된 정보를 드리는 서비스와 달리 지역별로 고객을 타겟팅을 해서 그 지역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나 외국인이 많은 신촌과 광화문에서는 환전이벤트나 24시간 ATM 위치 안내를, PB특화점인 분당지점에서는 PB고객 전용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한 우리은행은 금융권에 불고 있는 핀테크 바람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은행 내 별도 팀을 마련해 관리하는 위비뱅크는 향후 설립될 인터넷전문은행의 시범모델로 다른 은행들 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밖에도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습니다. 금융결제원과 시중은행이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OTP 시행에 앞서 6월 중 자체 개발한 스마트OTP를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교통카드를 스마트폰에 갖다대면 충전되는 스마트뱅킹 교통충전서비스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입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은행들이 신기술을 도입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 보안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국내 금융시장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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