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이 "이번 임시 주총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 스스로 합병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낸 데 대해 삼성이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삼성은 "이번 보고서가 외국인 투자자의 반대를 기정사실화 해 시장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막대한 소송 비용이 발생해 삼성이 합병을 포기할 거란 가설도 논리적 근거 없이 벌어지지 않은 일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엘리엇과 네덜란드 연기금 외에 현재 해외기관 투자자 가운데 합병 반대를 명시한 곳은 없다"며 "합병 무산을 전제로 예상 주가를 섣불리 예측해 지나친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은 또 이번 보고서에 대해 그룹 내부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시장을 뒤흔드는 세력이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삼성의 우호 지분은 19.8%인데 비해 7.1%를 소유한 엘리엇 측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은 26.7%나 된다"며 "삼성이 합병 여부를 결정지을 다음달 임시 주총 표 대결에서 엘리엇을 이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소송 패소 등에 따른 잠재적인 비용 부담을 고려해 삼성 스스로 합병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