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사태와 이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 대외적으로는 환율문제까지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들은 내우외환으로 실적 개선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하반기 수익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요,
삼성과 LG는 하반기 먹거리 마련을 위해 이달 중 전략회의를 엽니다.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지, 먼저 문성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첫 선을 보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6`.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잇따른 `디자인 호평`을 받으며 이전 `갤럭시 S5`의 부진을 만회할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분기 8조 원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속속 전망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판매 부진에 속앓이를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OLED TV`와 스마트폰 신제품 `G4` 등을 야심차게 내놨지만 소비자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과 LG가 이달 중 준비하고 있는 전략회의에선 바로 이같은 점에 대한 반성과 고민이 중심이 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LG전자는 이달 안에 열리는 경영전략보고회의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해답 마련에 나섭니다.
이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중장기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스마트카` 사업
삼성은 최근 미국의 스마트카 관련 IT 벤처 회사에 6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3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해당 업체가 스마트카를 움직이는 구동소프트웨어(OS) 구축을 목표로 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삼성의 투자를 스마트카용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주 / 현대증권 전자·IT 연구원
"자동차용 부품에 전자 제어 부분에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주로 부품 공급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2년 전부터 스마트카 부품 사업부를 만들어 투자를 늘리고 있는 LG전자는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2020년까지 세계 수준의 자동차 부품 회사를 목표 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 / 유안타증권 전자·IT 연구원
"지난해부터 벤츠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핵심부품 개발도 시작한 상태입니다. 이쪽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이다."
경기 불황과 엔저 등의 어려움 속에서 하반기 수익 창출을 위해 다른 그룹들도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아반떼`와 `에쿠스` 등 신차 출시로 `엔저`로 인한 수익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
지난해 37년만에 처음 적자를 낸 SK는 윤활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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