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격제한폭 확대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은 불안합니다.
정보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을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상하한가 종목은 코스피가 1,518차례, 코스닥은 2,531차례였습니다.
하루 평균 코스피는 6.2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내렸고 코스닥은 10.3종목 꼴입니다.
코스피 상하한가 종목의 90%는 소형주였습니다.
가격제한폭 확대로 인해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신용잔고 비중이 높은 소형주와 유동성이 부족한 품절주 등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종목군들 가운데 지나치게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많다는 점도 부담스러운데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신용거래 비중인 높은 종목은 매물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주요 투자자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에게만 허용되고 있는 공매도는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레버리지 투자도 주의해야합니다.
방향성이 맞으면 지렛대 효과로 투자수익률이 극대화되겠지만 역으로 틀리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신용용자 조건도 한층 깐깐해집니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신용융자거래 담보유지비율이 14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이 비율을 다소 상향조정하는 추세입니다.
예를들어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로 1000만원을 대출 받아 주식을 샀다면 증권계좌 보유자산이 1400만원 이상을 유지해야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1400만원을 밑돌면 증권사들은 투자자 동의 없이도 반대매매를 통해 강제로 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때문에 담보유지비율을 높이거나 반대매매 시한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단기 적응기를 거친후에는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일시적 경계에 따른 거래 위축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주가의 효율적 가격반영과 시중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