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요 백신업체들이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여행, 레저 관련주는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첫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증시에서도 관련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을 개발중인 일부 제약사들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예방 DNA 백신을 개발중이라고 밝힌
진원생명과학은 최근 일주일 동안 주가가 두 배나 껑충 뛰었습니다.
진원생명과학 뿐 아니라 백신관련주인
중앙백신, 한올바이오파머, 이글벳,
제일바이오 등도 연일 강세입니다.
이외에도
유니더스,
파루,
조아제약 등 위생용품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여행, 레저, 항공 관련주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카지노업체인
GKL,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뿐만 아니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텔신라 등 숙박업체들의 주가도 메르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양일우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과거 이것보다 훨씬 분위기가 안좋았던 사스나 에볼라도 물론 이때는 한국유입이 없기는 했지만 지금 주가가 제일 민감하게 빠지는 여행주다. 과거에 더 어려운 것도 다 지나갔기 때문에 사실 이것도 노이즈가 있겠지만 지나갈 거다"
메르스로 인한 주가 희비는 단기 테마성 재료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아직 예방백신이 전무한 상황에서 진단키트를 공급하거나 백신개발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널뛰는 가 하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여행, 레저 관련주들은 과도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최근 단기 급등한 백신주도 메르스로 인환 매출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지 여부와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이 정말 줄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본 후에 투자에 임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