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세부품목중 가격하락 품목수가 증가한 건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농산물 공급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소비자물가중 가격하락 품목수 증가의 원인 및 평가`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들어 0.5%의 낮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품목 중 가격 하락 품목수가 2013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가격하락 품목수는 2011~2012년중 연평균 79개였으나 2013~2015년중에는 126개로 증가했고, 주로 가공식품과 농산물, 기타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석유류 등에서 가격하락 품목수가 늘었습니다.
한은은 "가격하락 품목이 늘어난 건 일부 수요부진 요인도 있으나, 주로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농산물 공급증가 등에 기인한다"며 "농산물의 경우 재배기술 발전과 기상여건 호조로 공급기반이 개선된 데다 농산물 가격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하락 품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품목별 가격움직임은 하락 품목수가 크게 늘어난 일본의 디플레이션 진입기와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미국과 유로지역에 비해서도 하락품목수 비중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올해 들어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건 국제유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소수 품목이 크게 하락한 데 기인하기 때문에 앞으로 물가하락세가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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