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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분석] EPL 출범 후 첫 6실점… 참패당한 로저스 감독, 고민에 빠진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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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취가 불투명해진 로저스 감독(사진 = 리버풀 FC)


EPL 출범 이후 최초로 전반전에만 5실점, EPL 출범 이후 최초로 한 경기 6실점, EPL 출범 이후 최다 점수 차 패배. 어제 경기에서 리버풀이 세운 기록이다.



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 원정을 떠난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다섯 골을 내주는 충격적인 경기를 펼친 뜻에 1-6 대패를 당했다. 7위 사우스햄튼이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한 덕분에 FA컵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었지만,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다음 시즌 리버풀을 이끌고 유로파리그에 참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로저스 감독 입장에서 스토크 시티 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5위 자리와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실질적인 이득이 걸린 경기이기도 했지만, 스티븐 제라드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었기 때문이다. 라힘 스털링 사건으로 선수단 장악력을 의심받고 있는 로저스 감독으로서는 제라드의 고별전을 멋지게 마무리함으로써 최소한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어제 경기에서 리버풀 선수들은 아무런 목표가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고, 마치 90분이 빨리 흘러가기만을 바라는 듯한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팀을 떠나는 ‘전설’에게 마지막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린 경기이자 제라드의 고별 경기에서 이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로저스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과 동기 부여 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로저스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루이스 수아레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애를 먹었다. 지난 시즌 101골이었던 무시무시한 득점력은 52골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개인 드리블 돌파에만 의존하는 공격 전술은 상대 수비의 먹잇감이 됐다.

반면 지난 시즌 50실점으로 준우승 팀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수비는 올 시즌에도 48실점으로 별다른 개선이 없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전술가 중 한 명이라는 평가가 무색한 시즌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단 운영진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운영진 측에서는 지속적으로 로저스 감독에 대한 신임을 표시하고 있지만, 수아레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수비 조직력 향상에도 실패한 데다 선수단 장악력까지 의심받는 감독을 마냥 신뢰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로저스 감독 본인도 “리버풀에 남고 싶지만, 운영진의 뜻에 따르겠다”며 이전과 달라진 태도를 드러냈다.



전통적으로 감독에게 최대한의 기회를 부여하는 편인 리버풀 운영진은 젊고 재능 있는 감독 로저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열정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리버풀 팬들은 이미 로저스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리버풀 운영진은 13/14 시즌의 로저스와 14/15 시즌의 로저스 중 어떤 쪽이 진짜 로저스 감독이라고 판단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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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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