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추진합니다.
패션과 외식, 건설과 레저, 바이오 사업까지 아우르면서 오는 2020년 매출 60조 원의 거대 의식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의 주력 계열사들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습니다.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주화 / 제일모직 사장
"이번 합병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의식주와 레저 그리고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선도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합병방식은 제일모직 주식 한 주당 삼성물산 주식 0.35주와 맞바꾸는 `흡수 합병` 식으로, 제일모직은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나눠줄 예정입니다.
해외 브랜드 인지도와 삼성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합병 회사의 이름은 기존의 `삼성물산`을 쓰기로 했습니다.
지난 1963년 세워진 제일모직은 부동산과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과 외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넓혀 왔습니다.
2013년에는 구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삼성에버랜드에서 지금의 제일모직으로 바꿨고 지난해 유가증권에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삼성의 모태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물산은 지난 1938년에 세워진 `종합상사 1호 기업`으로, 1995년에 삼성건설을 인수하는 등 전세계 50여 나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011년 삼성이 바이오사업을 시작할 당시 참여하면서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도 각각 46.3%, 4.9% 갖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는 패션과 외식, 건설과 레저, 바이오 사업까지 아우르는 거대 의식주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기준 34조 원에 이르던 두 회사의 매출이 오는 2020년 60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