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에 참여한 일부 모델과 에이전시가 2년이 지난 최근까지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레이싱모델 L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3년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과 관련된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L씨는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 행사를 하고 저를 비롯한 많은 모델들이 2년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게 됐다"며 "언젠가는 주겠다는 무책임한 말에 2년 기다렸다.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이냐"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당시 임금을 체불한 행사 관계자가) 2년 묵은 임금을 주지 않고 올해도 축제를 진행하는 것을 보니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다. 이렇게 당할 수밖에 없는 모델들 심정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싱모델 에이전시를 운영 중인 A씨 또한 "2013년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에 레이싱모델 에이전시로 참여해 소속모델을 행사에 참여시켰지만, 아직 담당한 레이싱모델 7명의 임금을 못 받았다"고 답답해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체불 임금을 지급할 것을 당시 행사 운영위원장이었던 이모씨에게 요구했으나, 돈을 벌어 갚겠다는 말을 할 뿐 지금까지 임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2013년 당시 행사를 후원한 대구 시청 담당자에게 전화로 상의했으나 별 소득이 없었으며, 행사에 참여한 대구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상인회 한 회원에게 전화와 문자로 얘기했으나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2013년 당시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에 참여해 레이싱모델을 고용한 한 자동차용품 업체 대표는 "당시 행사 운영위원장에게 모델료를 다 지급했는데도 모델한테는 임금이 지급 안 된 것을 최근에 알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당시 전체 참가 레이싱모델 31여 명 중 임금을 받지 못한 모델은 에이전시를 통해 출연한 7명을 포함하여 모두 2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사 운영위원장이었던 이모씨는 모델 임금을 체불한 채로 최근까지 각종 모터쇼와 모터스포츠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TV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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