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인터뷰, 솔직한 자기고백인가 비겁한 변명인가.."1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가수 유승준이 1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군대를 갈 것이라 밝혔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인터넷 아프리카 TV를 통해 `유승준의 최초 고백`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방송은 홍콩 현지에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날 유승준은 "13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군대를 가겠냐"는 질문을 받자 "당연히 간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유승준은 "제가 당시 내린 결정이 이렇게 큰 무리를 일으켜 이 정도로 시간이 흐를지 몰랐다. 시간을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군대를 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대에 갈 수 있는 연령이 만 38세이지만 유승준은 올해로 만 39세다. 타이밍이 절묘하다는 질문에 유승준은 "사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무슨 말을 해도 비난과 질타를 많이 받아서 자신이 없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유승준은 "아이들이 커갈수록 아이들이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한국 땅을 못 가는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웠고 마음이 아팠다. 나도 더 이상 내 마음을 평온하지 못하고 이렇게 지내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작년 7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해서 군입대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라며 "당시는 만으로 38세였다. 주위에서도 결정을 잘 했다고 했고, 저와 의사소통을 한 분도 제 이야기를 듣고 연락을 다시 해주겠다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하지만 해당 법이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이들에게만 적용되는 법이더라. 나는 1976년생으로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만 36세까지 군입대를 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그래서 무산이 됐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가위`로 데뷔해 2000년대 초까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댄스 가수다. 가수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남자 솔로 가수로서는 손에 꼽힐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입대를 3개월 앞둔 유승준은 일본 공연을 위해 병무청의 허가 하에 출국했고 공연을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으로 시민권을 획득했다. 병무청은 유승준이 고의적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했다고 판단해 입국 금치 처분을 내렸고 유승준은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국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사진= 아프리카 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