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12억` 인도시장에 대한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 기업 총수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잇따라 만나 인도 내 투자와 사업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
한풀 꺾인 중국 시장을 대신해 스마트폰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는 곳은 다름 아닌 인도입니다.
12억 명이 넘는 인구지만 스마트폰을 쓰는 이는 아직 1억 6천만 명에 불과한 탓에 시장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했던 삼성전자가 올 초 10만 원도 안되는 `타이젠` 폰을 내놓는 등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섭니다.
[인터뷰] 신종균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우리가 인도에서 사업을 하잖아요. 단말기도 하고 연구소도 하고 네트워크도 하고. 인도에서 삼성하고 잘 협력해서 하자고."
삼성전자는 이미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해 연간 4천2백만 대의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는 상태.
다만 삼성은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를 위해 제조 시설을 더 짓기보다는 당분간 인도 현지 통신망 구축에 보다 심혈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인도 시장이 매력적이긴 현대차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차는 지난 1997년 인도에 진출해 인도 내에서만 연간 60만 대 정도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현대차는 16.2%로, 2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인도 총리와의 만남에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이 나란히 참석한 건 인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누구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몽구 /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 3공장 투자 관련해서는 어떠십니까.) 그런 것은 아직. 그냥 검토 중에 있어요. 지금."
현대차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건설과 철도차량 등 인도 내 기간 산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LG전자와 포스코 등도 인도에서의 투자와 사업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
특히 권오준 포스코 사장은 당초 추진했던 일관 제철소 건설보다는 지난해 인도 마하라슈트라 지역에 지은 냉연 강판 공장을 중심으로 인도 사업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