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니치 향수 브랜드의 탈(脫)백화점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니치 향수 브랜드는 점포의 90% 이상이 백화점일 정도로 해당 유통에 편중해 왔으나 최근에는 플래그십 스토어, 부티크 형태로 쇼핑몰이나 가두점 매장을 개설하는 브랜드가 하나 둘 늘고 있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철학을 소비자에게 오롯이 전달함과 동시에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니치 향수 붐을 일으킨 조 말론 런던은 15일 한남 부티크를 오픈했다. 영국 런던의 슬론 스트리트 조 말론 부티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고품격 부티크로 조 말론 런던의 고급스러우면서도 향기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조 말론 런던 한남 부티크에서는 시그니처 향 컨설팅, 핸드 마사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테일 매니저 권태일 부장은 "조 말론 런던 한남 부티크가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향기로 충전해주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표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는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한국 최초 부티크를 개설했다. 이번 부티크 매장은 파리의 34번가 생제르망 부티크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재해석해 우아하면서도 즐거운 공간으로 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딥티크 관계자는 "딥티크 최초의 향초 `오베핀`을 포함해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던 부티크 단독 제품을 만날 수 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딥티크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패턴 벽지는 전세계에서 오직 코엑스몰 부티크에서만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불스원이 올 4월 새롭게 선보인 프레스티지 향 전문 브랜드 센틀리에는 최근 홍대입구역 부근에 국내 1호 아틀리에를 오픈했다. 2호점은 동부이촌동으로 계획하고 있다. 센틀리에 유정연 전무는 "공방 느낌으로 꾸며 소비자가 편하게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연내 8개 정도, 내년까지 60여 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 146년 전통의 이탈리아 브랜드 아카카파는 3월 압구정 부티크를 오픈했으며, 올 하반기 국내 론칭을 앞둔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프라고나르는 단독 부티크 오픈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탈(脫)백화점 경향은 현재 화장품, 패션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퍼져있는 상황"이라며 "브랜드 진입 초기에는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백화점 입점을 선호하지만 높은 수수료율 등에 의해 백화점 영업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