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년 창업, 벤처 창업이 활성화 되려면 실패를 용인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창업에 실패해도 신용불량자가 될 걱정이 없는 자금 조달 창구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방법은 없을까요. 신인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가들은 건실한 기업을 만들기까지 평균 두 번 이상 실패를 겪습니다.
융자와 연대보증으로 사업자금을 조달해, 한 번의 실패가 신용불량으로 연결되는 우리나라 벤처창업가들에게는 부러운 환경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벤처기업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대안으로 엔젤투자가 꼽히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돈을 조건없이 투자해, 회사가 성장한 뒤 주식 등으로 자금을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한국의 벤처 1세대이자 엔젤투자협회의 수장인 고영하 회장은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용불량 걱정없는 정부 지원이 조 단위로 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관 주도로 대부분 교수나 연구원들이 나눠먹는 이런식으로 많은 자금이 사용돼 왔다. 그러니까 효율성이 대단히 의문시 됐는데 이제는 투자자들이 먼저 일선에서 검증을 한다. 내 돈이 들어가는 거니까. 이게 사업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없다를 따져서 투자해 줄 것 아닙니까"
중기청에서 벤처기업 지원 예산은 연간 2조5천억원이 넘지만 빚독촉을 받지 않아도 되는 대표적인 정부 예산 TIPS는 올해 300억원에 불과합니다.
투자자와 벤처기업가가 윈윈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잡기 위한 제도 정비도 필요한 과제입니다.
빚독촉을 기업에게 할 수 없는 출자 개념의 투자금은 기업이 상장되거나 다른 기업에 합병되어야만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 인증을 받은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기존의 상장 심사요건과 다른 기준을 적용해, 상장을 활성화하는 개선안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