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가구와 주방가전을 일체화 한 `붙박이 가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가전 불황의 돌파구를 붙박이 가전에서 찾겠다는 취지로, 3년 뒤 이 시장에서 6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다양한 용도의 수납 공간 외에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내부 온도의 편차를 0.5도까지 낮춘 냉장고.
LED 빛을 활용한 가상 불꽃을 통해 기기의 작동 여부와 열의 세기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인덕션 전기레인지.
씽크대와 찬장 등 주방 가구들과 한 데 어우러진 삼성전자의 `붙박이 가전`들입니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붙박이 가전은 수요 대부분이 건설사들인 탓에 시장 규모가 4천500억 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됐고 낡고 오래된 주택을 수리해서 새로 꾸미려는 이들이 늘면서 붙박이 가전 시장은 `B2B`로든 `B2C`로든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가 붙박이 가전 시장에 뛰어든 배경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적자를 보는 등 가전업계의 불황을 붙박이 가전 사업으로 뚫어보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윤부근 / 삼성전자 CE부문 대표
"2015년을 국내 빌트인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아 2018년까지 국내 빌트인 가전시장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건설업체와 가구기업 등과의 협업으로 국내 붙박이 가전 시장을 3년 뒤 1조 원대까지 키우겠다는 구상.
동시에 6천억 원 이상의 매출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미 붙박이 가전이 대중화된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지멘스와 밀레 등 경쟁기업들과의 정면 승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