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 모(40대
남성) 씨는 5월 가정의 달 각종 행사 지출로 고민이 늘었다. 예상치 못하게 올라버린 물가 때문인데, 그런 그에게 최근 직장 동료의 로또 당첨 소식은 김 씨의 귀를 솔깃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직장 동료는 최근 한 `로또복권 정보업체`를 통해 3등에 당첨됐다고 전했는데, 한 해에 많아야 서너 차례 로또를 구매하는 그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국내 로또복권 정보업체는 어림잡아 수십 개. 김 씨는 그 중 직장 동료가 가입했다는 국내 1위의 한 업체에 가입했다.
해당 사이트 게시판은 일반인이 보기엔 낯선 용어로 가득했다. 시작부터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로또 1등 당첨 확률만 늘어난다면 이까짓 것 못 참으랴`라는 오기가 김 씨를 붙잡았다. 다행히 초보자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도록 안내 페이지가 상세하게 제공됐으며 유료 회원으로 가입 시 휴대전화로 직접 분석 번호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사이트에는 직장 동료의 3등 당첨이 무색할 정도로 1등 당첨자들의 사연이 가득했다. 무려 37명의 로또 1등 당첨자가 해당 업체를 통해 배출됐는데 그들의 당첨금 총합은 무려 763억 원에 달했다.
실제로 김 씨와 같은 직장인의 1등 당첨 사연도 눈에 띄었다. 지난 544회 1등 당첨자 박성현(20대, 남성) 씨는 해당 업체 가입 10일 만에 10억 원에 당첨됐다고 밝혔는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가 자신이 받은 분석 번호를 직장 동료 두 명과 공유해 셋이 함께 로또 1등에 당첨된 것.
이뿐만 아니다. 지난 567회 2등 당첨자 김준우(가명) 씨 또한 직장 동료와 나란히 2등 당첨의 행운을 공유해, 당시 `친구 따라 강남 갔다`는 사연으로 언론을 통해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해당 업체에 직장인들의 로또 1등 당첨 사연이 2~3회에 한 번씩 등장하고 있다. 633회, 635회, 638회, 연거푸 나온 1등 당첨자도 모두 직장인이었던 것.
이에 해당 업체 관계자는 "최근 직장인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이들 대부분 가계 부채, 자녀양육, 노후 대비 등의 이유로 로또를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37명의 실제 1등 당첨자를 배출했으며, 모두 당첨 영수증 등의 증빙 자료와 인터뷰 영상, 법무법인 공증 등을 받아 공개하고 있다."며 "이는 KRI한국기록원을 통해 `국내 로또 1등 당첨자 최다 배출 기록`으로 인증 받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업체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